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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게 오리지널] 그라운드 위의 태양 3

7


비가 그친 뒤, 공기가 차가워졌다. 창문을 통해 스며든 신선한 공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서준은 여전히 현우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들의 숨결은 점점 더 차분해졌고, 기운이 빠지듯 이불 속에서 몸이 편안해졌다.


서준은 현우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조용히 속으로 생각했다. 처음은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아픔은 그가 기대한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현우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아파?”


현우는 서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준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조금.”


현우는 잠시 망설였지만, 서준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며 말했다. “미안. 너무 급했나?”


서준은 웃으며 현우를 바라보았다. “그게 아니야. 그냥… 너무 새로운 느낌이었어.”


“그럼 천천히 할 걸 그랬나 봐.”


서준은 이마를 현우의 가슴에 살짝 대며 속삭였다.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나도 배우고 있으니까.”


현우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가, 서준의 손을 잡았다.


“너무 무리하지 않게 해줄게. 나도 처음이라서 서툴러서, 미안.”


서준은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나도 처음이라 그런 걸 알잖아.”


두 사람은 조용히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았다. 서준은 현우의 품에서 더 이상 불안함을 느끼지 않았다.


서로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서준은 이제 현우와 함께 있는 것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날 밤, 둘은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알아가며 깊은 잠에 빠졌다.


천천히. 그리고 함께.


그것이 서준이 이제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었다.



8


시간은 흐르고, 그들의 관계도 서서히 변해갔다.


강현우와 윤서준은 여전히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처음의 어색함은 점차 사라졌고, 둘은 점점 더 편안한 상태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비가 그친 후,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두 사람은 학교 운동장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다.


“오늘도 운동 안 할 거야?”


서준이 고개를 돌려 현우를 바라보았다. 현우는 조금 피곤한 듯 숨을 고르며 웃었다.


“오늘은 좀 쉬고 싶어서. 네가 더 중요한 날이니까.”


서준은 그 말에 살짝 얼굴을 붉혔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그동안 운동 때문에 많이 못 봤잖아.”


서준은 현우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그렇게 고마운 줄 몰랐다.


그 순간, 현우가 서준의 손을 잡았다. 그 손길은 여전히 따뜻했다.


“그럼 오늘은 내가 네가 원하는 대로 할게. 뭐 하고 싶어?”


서준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같이 산책하고 싶어.”


현우는 웃으며 일어섰다. “알았어. 그럼 걷자. 천천히.”


둘은 나란히 걸으며 그동안 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운동장 끝에 다다랐을 때, 서준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현우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너랑 있으면, 진짜로 편해.”


현우는 서준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도. 너랑 있으면 모든 게 다 괜찮아.”


그들은 그날 오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서준은 알았다.


처음은 서툴렀지만, 이제는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9


시간이 지나면서, 강현우와 윤서준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졌다. 서로의 존재는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둘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신비한 힘을 가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손끝이 닿을 때의 미세한 떨림,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서준은 현우의 품에 안겨 있었다. 현우는 서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너랑 있으면… 모든 게 다 편해.”


서준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은 그에게 매우 큰 의미였다.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안정감과 따뜻함이 현우와 함께 있을 때마다 느껴졌다.


서준은 현우의 손이 자기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어내는 감각에 몸을 맡기며 눈을 감았다.


“나도 그래… 현우야, 너랑 있을 때 가장 편하고 행복해.”


그들은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느꼈다. 입술이 가까워지자, 서준은 가볍게 현우의 입술을 스쳤다. 현우는 서준의 뒷목을 감싸며 그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서로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불확실했던 감정들이 하나씩 풀어졌다. 두 사람은 말없이 눈을 맞추며 서서히, 부드럽게 서로를 탐색했다.


“서준아, 나도 너를 정말로 아끼고 있어.”


그 말에 서준은 고개를 들어 현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닫았다. 그의 손이 현우의 팔을 타고 올라가며 점점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 순간, 서준은 잠시 멈추며 현우를 바라보았다. “조금만 천천히 할래?”


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네가 괜찮을 때까지 기다릴게.”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서로의 속도에 맞춰가며 그 감정을 나누었다.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서로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둘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주었다. 그리고 그날, 둘은 서로에게 충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나누며, 더욱 단단한 관계로 발전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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