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줌마 요리솜씨가 보통이 아닌듯싶어요
- 익명_70b7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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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전 부치는 냄새나
저녁즈음 고춧가루 마늘 듬뿍 들어간 무슨 생선조림으로 추정되는 냄새가 매번 보통이 아니군ㄱㆍ 싶은게요
저 어릴적 동네에서 뛰어놀고 있으면
집집마다 압력솥 돌아가는 소리랑 밥냄새
창문 활짝 열어놔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며
감자고추장 찌개나 어묵볶음으로 추정되는 음식냄새
피아노 체르니나 하농(도미파솔라솔미레 무한반복ㅋㅋ)뚱땅거리며 연습하는 소리
야밤에 뱀 튀어나올듯한 피리소리
가끔 불고기냄새 제육냄새도 온 동네에 다 퍼지고
여름엔 옥수수 찌는 냄새도 나고요
암튼 그땐 요즘보다 마늘을 더 많이써서 그랬던건지
음식냄새들이 지금보단 훨씬 더 강렬했고
점점 자라면서 음식냄새 등등에 후각 청각이 자극받는일은 점점 뜸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잊고 살았었는데
최근에 유독 옆집에서 나는 음식냄새들이 어릴적 동네 주부들이 찌개나 밥 반찬할때 냄새가 매번 똑같아서 좀 신기하고
외람되지만 밥한번만 얻어 먹어보고싶다 생각했어요
완전 옛날에 맡던 음식냄새들인데 싶고
도대체 어떤분이 요리를 하는건지
냄새가 날때마다 궁금하고 추억에 잠기고
예전.. 옛 요리방식들 가족한테라도 전수를 잘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냥 냄새만 맡아봐도 맛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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